“리조트 하나에 담긴 삶과 죽음의 협상”
회장의 비밀 대출, 리조트 매각, 그리고 대표의 암 투병까지.
《협상의 기술》 7~8화는 ‘의리’와 ‘이성’, ‘감정’과 ‘이익’ 사이에서 치열하게 흔들리는 인간 군상을 그려냅니다.
산인그룹의 회장이 과거 비밀리에 빌렸던 500억 대출의 만기가 코앞에 다가옵니다.
담보는 산인의 주식. 하지만 지금 주식을 팔 수 없고, 갚지 않으면 그룹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가 도래합니다.
그리고 이 위기에서 유일한 해답이자 갈등의 중심은 단 하나,
다도 리조트였습니다.
드라마는 조용히, 그러나 강력하게 시작됩니다.
산인그룹 회장이 자신 소유의 산인 주식을 담보로 비공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힙니다.
하지만 회장은 말합니다.
“내 주식으로 갚으면 되잖아.”
이 단순한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지 그는 모릅니다.
윤 팀장과 하 상무는 회장의 결정을 막기 위해 리조트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게 됩니다.
리조트를 팔면 500억을 확보할 수 있고, 이자로 계산해도 550억 정도면 충분합니다.
하지만 문제는, 이 리조트는 회장이 딸 송지오 대표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라는 사실.
윤 팀장은 리조트의 가치를 설득하며 매각을 추진하지만, 송지오 대표는 완강합니다.
“돈은 중요하지 않아요. 저는 이 리조트에서 행복하게 살다 죽으면 돼요.”
그리고 이 말은 단순한 문장이 아닌, 실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그녀의 고백으로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.
결국 윤 팀장과 팀원들은 송지오 대표의 감정을 존중하며 다도 리조트의 가치를 보전한 채 매각을 추진할 방법을 고안합니다.
이 조항은 인간적인 배려와 동시에, 기업의 전략이 결합된 최고의 협상 조건으로 평가받습니다.
대표는 웃으며 말합니다.
“무효화는 없어요. 난 안 죽을 거니까요.”
이번 에피소드는 단순한 기업 드라마가 아닙니다.
한 개인의 ‘죽음에 대한 선택’,
가족의 ‘기억을 보전하는 방식’,
기업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‘합리적 판단’
이 모든 것이 엮인 총체적 협상의 교과서입니다.
윤 팀장은 리조트를 인수했지만, 그곳은 더 이상 단순한 자산이 아닙니다.
한 사람의 인생이 녹아든, ‘소중한 기억의 집’입니다.
《협상의 기술》 7~8화는 경영과 협상의 교차점에서 ‘사람’이란 존재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.
회장이 쓰러지고, 그룹은 흔들리며, 돈과 생명이 동시에 테이블 위에 올려진 이 순간,
윤주노 팀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되, 인간미를 잃지 않는 선택을 보여줍니다.
“협상이란 결국,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것이다.”
이 말을 그대로 실천한 한 편의 명작 같은 이야기였습니다.